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1에 이어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되었습니다. 시즌 1이 2015년에 개봉되었는데 벌써 9년이 지났네요. 9년 만에 시즌 2가 개봉되었고, 11살의 주인공 라일리가 13살이 되어 사춘기를 겪게 되는 내용입니다. 인사이드아웃 1에서의 다섯 가지 감정에서 새로운 네 가지 감정이 추가되면서 사춘기의 복잡하고 어려움을 담아 애니메이션 영화가 진행되기에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본인의 감정을 되새김질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봉 : 2024. 6. 12
등급 : 전체연령가
시간 : 96분 ( 1시간 36분)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성장, 가족, 어드벤처
제작사 : 월트 디즈니 픽처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인사이드 아웃 1 봐야하나?
'시즌 1을 안 본 상태에서 인사이드 아웃 2를 봐야 하나?'는 질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은 '안 봐도 상관없지만 보면 라일리를 더 이해할 수 있어 좋다.'입니다. 시즌 1에서의 11살이던 라일리가 13살 졸업을 하면서 겪는 사춘기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내용이기에 시즌 1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라일리의 성격과 경험, 감정이 시즌 1에 상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즌 1을 보고 시즌 2를 보면 라일라의 감정과 세계관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인사이드 아웃 2 줄거리
라일리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고 이제 졸업할 나이 13살이 됩니다. 졸업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었고 새로운 학교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걱정이 많은 시기이며, 좋아하는 하키를 더 잘해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걱정과 사춘기의 정체 모를 감정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키우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스포 하자면
인사이드 아웃 1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가지의 감정이라면,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4가지의 낯선 감정이 등장합니다. 어릴 적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불안한 적이 있으신가요? 라일리는 친구들과의 헤어짐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적응, 하키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합쳐져 불안의 감정을 키웁니다.
원래 본부에 있던 다섯 감정들을 처리하고, 불안 감정의 주체하에 당황, 따분, 부럽의 감정이 본부를 차지합니다. 그렇게 불안은 부정적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그거에 대한 대처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너무 큰 불안 감정과 감정들은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고, 라일리를 몰아붇치는 방식이 되어 라일라 스스로 자신의 주체를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며 쉽게 진정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원래 있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의 감정이 제 자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기쁨이의 주도하에 좋은 감정만을 간직하려 했던 라일리의 자아는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그것이 자신이라는 자아를 찾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쁨이와 여타 감정들에 생각 변화라는 것에 있습니다. 행복하고, 자신감 있어 좋은 사람이라는 마음만을 받아들이던 라일라의 감정들이 기쁜 감정만이 자신의 마음이 아닌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모든 감정을 수용하면서 부정적 감정도 본인의 마음이고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자아를 만들어 갑니다. 이 부분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더라도 성인이 감명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돌아볼 수 있는 주제였기에 모든 연령대가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솔직 후기
처음엔 아이의 감정이기에 반전이 있거나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의 감정이 불안으로 가득 찼구나'라는 마음으로 애니메이션을 바라봤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아이의 부정적 마음도 자신을 이뤄나가는 감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깨닫는 순간의 장면에서 마음을 울리는 느낌을 받았기에 영화가 다소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는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어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예상치 못한 웃음거리들이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나 라일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음을 의미하며 끝맺음했다는 점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시즌3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듭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인사이드 아웃 2 추천드립니다.